영주상공회의소(회장 정병대)는 최근 관내 30여개 제조업체를 표본대상으로 2025년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16’ 포인트 감소한 ‘66’ 로 집계됐다. 실적추정치는 전 분기보다 ‘13’ 포인트 감소하였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 ~ 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1분기 기업 체감경기, 최저치 기록”

우리 제조기업들의 올해 1분기 체감경기가 국내 정치와 대외 통상 불확실성 확대로 추가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국 불안, 강달러, 트럼프 정책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국내 정치이슈로 인해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BSI는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2025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지수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체감경기 ‘47’, 매출액 ‘80’, 영업이익 ‘70’, 설비투자 ‘67’, 자금사정 ‘67’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 세부 항목들의 1분기 전망치는 모두 하락하며 부정적 응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12월에 88.2로 급락했고, 1월도 91.2로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치(100)에 못미치며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 기업의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모든 항목이 100을 넘지 않아 전체적으로 2024년 4/4분기보다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기 상황 속에 올해(2024년) 영업이익과 투자실적은 연초 목표 대비 각각 어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에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기업과 ‘소폭 못 미쳤다’는 기업이 10곳 중 7곳 이상이었다. 영업이익은 ‘10% 이내 미달’(50.00%)로 응답 과반으로 나타났다. 미달시 핵심요인으로는 ‘내부수준’ (40.33%), ‘원자재가격’(40.00%)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실적 또한 마찬가지로 ‘10% 이내 미달’(40.00%)로 나타났으며, 미달시 핵심요인으로는 ‘경기 둔화 우려’ (53.33%)로 응답했다.

올해 최대 경영리스크는? 정치 불안(48%), 환율 변동(47%), 내수 위축(34%), 트럼프 정책(25%) 順

기업들은 올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48.0%)과 ‘환율변동성 확대’(4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소비 위축’(34.9%)과 ‘트럼프 2기 통상정책’(24.9%)을 리스크로 지목한 기업도 적지 않았으며, ‘고금리 장기화’(17.6%), ‘해외수요 부진’(13.5%)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언제쯤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질문에는 ‘내년 하반기’(33.33%), ‘내후년(2026년)부터 (23.33%) 순으로 응답했다.

상의는 “대내외 악재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의 발빠른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의 정치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 투자 감소 등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당국이 예산 조기집행, 추경 편성 등 과감한 재정정책과 소비활성화 대책을 통해 내수를 자극하고, 고환율로 채산성 악화를 겪는 기업에 대해 맞춤지원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세가 이어지도록 대외신인도 관리를 지속해야 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민관이 함께 미국과의 소통과 협상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